뒤늦게 알게된 임산부 코로나 확진···태아는 뱃속서 숨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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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임산부의 태아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는 임산부 자료사진. pixabay

이스라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임산부의 태아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는 임산부 자료사진. pixabay

이스라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임산부의 태아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임신 25주차의 29세 여성은 지난 주말 태아의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이스라엘 아슈도드에 있는 아수타 병원을 찾았다.

이 여성은 병원에 도착할 당시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이후 검사를 통해 확진 사실을 알게됐지만 이미 뱃 속의 아기는 숨진 상태였다.

의료진은 태아가 코로나19로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주 전 받은 검사에서 이 여성과 태아는 모두 건강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감염을 막기 위해 방역 준칙도 철저하게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병원의 감염병 전문의인 탈 브로시 박사는 현지 매체 와이넷 뉴스에 "태아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면서도 "바이러스가 태아에게 전달돼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병원의 산부인과 병동 책임자인 요시 토빈 박사도 숨진 태아가 뱃속에서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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