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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가사도우미 같아" 中 드라마 대사에…필리핀 네티즌 분노

중앙일보

입력

중국 드라마에서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폄하하는 듯한 대사가 나와 필리핀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필리핀 가사도우미 같다'고 말하는 중국 드라마 장면. [트위터캡처=연합뉴스]

'필리핀 가사도우미 같다'고 말하는 중국 드라마 장면. [트위터캡처=연합뉴스]

16일 GMA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 필리핀 네티즌은 중국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내 마음을 미소 짓게 해'(Make My Heart Smile)의 한 장면을 캡쳐해 트위터에 올렸다.

옷을 입어보는 여배우에게 남자 배우가 무심한 표정으로 "필리핀 가사도우미처럼 보인다"며 깎아내리는 장면이다.

이 네티즌은 "필리핀 사람으로서 이 장면은 매우 모욕적이고 무례하다"고 말했다.

이 게시글을 본 네티즌들은 "사람들이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하층민으로 취급하는 걸 보면 마음이 아프다", "우리 엄마도 외국에서 일하신다. 제발 무시하지 말아달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 게시물에는 6만개 이상의 '좋아요'가 눌렸고, 1만 6000번 이상 리트윗된 상태다.

아이치이 필리핀 측은 트위터를 통해 공식으로 사과하고 해당 드라마를 내렸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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