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곽상도에 "文 아들 스토킹 할 때냐…민생 챙겨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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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9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들어가고 있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지난해 11월 9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들어가고 있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예술인 지원금 특혜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있는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억지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는 곽상도 의원의 주장이라고 하면 믿고 거른다"며 "그의 주장은 논박할 가치도 없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오죽했으면 서울문화재단이 곽 의원의 주장에 대해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절박한 심정과 경제위기 등을 거론하며 "국회가 할 일이 정말 많다"며 "정말 중요한 일은 뒷전으로 하고 ‘문준용 스토킹’에만 매달릴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국회의원이 국민의 혈세를 받고 하는 일이 '문준용 스토킹'이라고 한다면 얼마나 부끄럽겠냐"며 "온 힘을 쏟아서 민생을 챙길 때"라고 적었다.

곽 의원은 최근 준용씨가 코로나 피해 긴급 예술지원사업에서 정부 예산 1400만원을 지원받은 일에 대해 애초 공고대로였다면 준용씨는 지원 대상이 아니었을 것이라는 취지로 특혜 의혹을 이어나갔다. 심사위원회에서 지원 대상을 늘리면서 준용씨까지 포함됐다는 주장이다.

이에  재단 측은 "곽 의원 측이 주장하고 있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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