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경기도민 85% "설 연휴 고향방문 안 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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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고향 방문 계획. 경기도

설 연휴 고향 방문 계획. 경기도

경기도민 10명 중 8명은 이번 설 명절에 고향 방문 계획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가 최근 18세 이상 경기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고향 방문 계획'을 물어본 결과다.

경기도가 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85%가 "설 연휴 기간에 고향을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지난해 추석 당시 조사한 '고향 방문 계획이 없다(79%)'는 응답보다 6%p 늘어난 수치다. 설 연휴 기간에 고향 방문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는 14%에 불과했다.

60~70대 고령층이 모임 참석에 더 부정적 

설 연휴 모임 참석 여부. 경기도

설 연휴 모임 참석 여부. 경기도

설 연휴 기간 가족이나 친지·친구 등과의 모임 약속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4%가 "어떤 모임에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4인 이하의 모임에만 참석하겠다"는 답변도 29%로 나타났다. '어떤 모임에도 참석하지 않겠다'는 답변은 60~70대가 각각 71%, 79%를 기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를 고령층이 더 실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60~70대는 "4인 이하 모임에만 참석하겠다"는 응답도 21%, 16%에 그쳐 30% 이상의 응답률을 보인 20~40대와 분위기가 달랐다.

"5인 이상 모임이라도 가능하면 참석하겠다"는 답변은 7%였다. 20대 남성은 10%가 "5인 이상 모임이라도 참석하겠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일 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1%p다.

한편 정부는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도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유지하기로 했다. 또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방역 조치를 유지하고, 고향 방문과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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