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나경영' 비아냥도 좋다, 당선되면 더 드리고 싶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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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식물원 앞에서 일자리 정책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식물원 앞에서 일자리 정책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청년 신혼부부에게 최대 1억1700만원 지원’ 공약을 발표했다가 ‘나경영(나경원+허경영)이냐’는 비아냥을 들었던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당선 되면 더 드리고 싶다”며 맞섰다.

나 후보는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나경영이냐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미래세대를 위해서 라면 ‘나경영’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경영’이라는 비판은 같은 당 오신환 후보 입에서 처음 나왔다. 나 후보의 공약이 국가혁명당 허경영 대표처럼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일단 지르고 본 것이라는 말이다.

나 후보는 “우리나라 신생아는 문재인 정권 시작할 때 40만 명이 넘었지만 지난해엔 27만 명으로 (줄었다) 이건 재앙이다”며 “왜 결혼 안 하는지 물어보면 남자는 첫 번째가 양육비 부담,두 번째가 집이고 여자는 첫 번째가 자아실현, 두 번째가 집으로 주거가 굉장히 중요했다”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그래서 지원 공약을 내놓은 것이라며 “민선 2기가 되면 이자 지원 더 많이 해 드리고 싶다”고 재선할 경우 더 많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재원 마련에 대해 나 후보는 “이자 지원이 최대로 많이 나갔을 경우 서울시 예산의 100분의 1 정도 쓰는 수준이다”며 “저희는 예산추계를 다 끝냈으며 불필요한 예산을 걷어내고 바로 잡는다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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