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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與 탈당설에 "극소수 소망일뿐…난 육두품도 안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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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 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8일 일각에서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탈당설과 관련 “민주당 지지자와 문재인 대통령님 지지자들이 압도적으로 응원하는 데 제가 왜 나가느냐”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OBS 방송에 출연해 ‘일부에서 탈당설을 제기한다’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히며 “저 인간 좀 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극히 소수의 사람들이 있다”고는 했다.

그는 “저는 2005년부터 16년간 계속 (민주)당원인데 왜 탈당하느냐”고 반문한 뒤 “극히 소수의 소망사항을 그렇게 말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지사는 또 “저의 위치를 굳이 골품제로 본다면 성골, 진골, 육두품도 아니고 향·소·부곡 출신 정도일 것”이라고 했다. 두산백과에 따르면 향·소·부곡의 사람들은 일반적인 양민과 달리 신분이 노비(奴婢)·천민에 유사한 특수한 열등계급이다.

아울러 이 지사는 ‘정세균 총리 이외에도 당내 제3후보론이 나오는데 섭섭하지 않으냐’는 질문엔 “안 섭섭하다. 섭섭할 사람은 (대선주자 선호도) 2등 하시는 분일 것”이라며 이낙연 대표를 겨냥했다. 이어 “저는 누군가는 상대해야 하는데, 저보다는 대체 당할 수 있는 분이 억울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저도 언제든 2, 3등 할 수 있지만 현 국면으로 본다면 제3후보는 저보다는 먼저 전 분(2등)을 제쳐야 할 것”이라며 “더구나 저는 제3후보에 관한 여론조사를 본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포퓰리스트’ 비판에 대해선 “1회성 정책을 만들어서 국민을 현혹하면 넘어가리라 생각하는 것 자체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돈 몇십만원 준다고 혹해서 지지하지 않을 걸 지지한다는 건 국민을 폄훼하는 것이고, 제가 진정한 포퓰리즘 정책을 한다면 국민한테 심판받을 것”이라고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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