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새 치료법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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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레이저수술법이 도입됐다.

선릉탑비뇨기과(원장 박문수)는 지름 7mm의 가는 '고출력 KTP레이저'를 이용해 전립선의 커진 부분만 정밀하게 제거할 수 있는 '광선택전립선기화술(PVP)' 수술법을 도입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 초 미국서 도입된 이 수술법은 약 5년간의 임상시험을 거쳐, 지난 2002년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았다고 의료진은 소개했다.

병원측은 지난 1~2월 53~83세 고령환자 26명을 대상으로 이 수술법을 적용한 결과, 84.6%(22명)가 수술 직후 바로 소변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증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환자들 중 38.4%(10명)는 수술 직후부터 소변줄이 필요 없었고, 나머지 57.6%(15명)는 다음날 오전에 소변줄을 제거했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특히 이 수술은 100% 전신마취가 필요했던 기존 수술과 달리 국소마취(27%)와 하반신마취(73%)로 수술이 가능했으며, 수술 시간은 평균 28분이 소요됐다.

기존 레이저 수술의 경우 전립선 조직을 너무 깊게 태워 수술부위가 심하게 붓고 통증이 심해지는 부작용이 있었으며, 절제술은 출혈 가능성과 요도협착, 요실금, 발기부전 등의 합병증이 전체 환자의 20%에서 보고되는 단점이 있었다.

박 원장은 "수술 후 일부 환자에게서 일시적인 배뇨통과 경미한 혈뇨가 있었지만 저절로 회복됐고, 요실금 및 출혈 등의 합병증이 전혀 없었다"면서 "모든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에게 이 수술법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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