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파동으로 급격히 위축됐던 닭고기 소비가 범국민적인 소비촉진 캠페인의 영향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계육협회는 16일 지난해 12월 조류독감 발생 이후 정상 소비수준의 30%대까지 떨어졌던 신선육(생닭)의 하루 출하량이 이날 현재 60%(60만마리)까지 회복됐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닭고기 가공업체인 하림의 경우 이달 초 하루 7만마리까지 줄었던 출하량이 27만마리로 다시 늘었다. 이에 따라 공장 가동률도 25%에서 60%로 높아졌다. 마니커도 출하량이 지난주보다 3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닭고기를 찾는 소비자들도 크게 늘었다. 신세계 이마트의 경우 지난 주말(14~15일) 닭고기 매출이 9천5백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0%까지 회복됐다. 전 주 주말(7~8일)보다 2백40% 늘어난 것이다. 롯데마트도 지난 주말에 4천2백만원어치를 팔아 1백33%의 매출 신장을 보였다.
계육협회 등 닭.오리고기 관련 단체들은 국산 닭고기 등을 먹고 조류독감에 걸릴 경우 최대 20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키로 하는 등 소비촉진 행사를 벌였으며, 신세계 이마트 등 유통업체들도 최근 한마리를 덤으로 주는 '1+1'행사 등을 열었다.
한편 닭고기 소비 회복으로 마니커.하림 등 닭고기 가공업체들의 주가도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증시에서 마니커와 하림의 주가는 상한가까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