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열흘… 시진핑과는 축전도, 전화도 없이 신경전

중앙일보

입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보건 관련 행정 명령에 사인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지난달 25일 세계경제포럼 다보스 특별회의에서 화상을 통해 연설하고 있다. [AP·신화=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보건 관련 행정 명령에 사인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지난달 25일 세계경제포럼 다보스 특별회의에서 화상을 통해 연설하고 있다. [AP·신화=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열흘 넘도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축전이나 전화를 하지 않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시 주석은 4년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 때는 사흘 만에 축전을 보낸 바 있다.

1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연임에 성공한 응우옌 푸 쫑(76)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에게 축전을 보냈다.
시 주석은 지난달 2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에서는 이를 두고 "미국 등에 의한 '중국 포위망' 형성에 대응하고 쐐기를 박으려는 생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26일 다보스 어젠다 주간연설에서 다자주의의 중요성을 천명하며 바이든 정부와 각을 세웠다. 바이든 정부는 트럼프 정부와 많은 점에서 차별적이지만 대중국 강경책은 계승하고 있다.

양국은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하면서 신경전을 키우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주말 중국 전투가 6대와 미국 정찰기 1대가 지난달 31일 대만방공식별구역 서남부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새 외교 수장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필리핀 외무 장관과 전화통화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거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장 지역의 인권 문제도 중국과 미국이 충돌하는 지점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