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거리두기 단계 낮추려 했지만, 집단감염에 재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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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서울 목동의 한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서울 목동의 한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 추이가 심상치 않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로 예정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 발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28일 다음 주부터 적용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단계 방안에 대해 “원래 사회적 거리두기 하향조정 논의가 있었으나, 대전, 광주, 부산 등지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났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한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정책토론회’에서 “오늘 아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각 지자체로부터 여러 의견을 청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근간 지속해서 안정세로 가다가 다시 상황이 좀 불확실해지는 상황이 됐다”며 “이걸 반영해서 내일쯤 앞으로 어떻게 조정할 건지 결정하겠다”고 했다.

다만 복지부는 같은날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이번주 환자 발생이 조금씩 증가하는 양상이다. IM선교회로 인한 일시적 증가인지 판단이 필요하다”며 “내일(29일) 거리두기 발표는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오는 30일 또는 31일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IM선교회발 집단감염이 터지면서 확진자는 500명 안팎으로 크게 뛰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97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479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8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7만 6926명이다.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46명→431명→392명→437명→354명→559명→497명을 기록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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