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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으로 주행거리 뚝, 마일리지 특약 환급 33%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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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고가 수입차인 람보르기니 우라칸의 가격은 3억원대 후반이다. 지난해 이 차의 보험료로 1441만원을 낸 뒤 올해 345만원을 돌려받은 가입자도 있었다. 보험기간 동안 짧은 거리를 주행하면 보험료를 깎아주는 마일리지(주행거리) 특약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보험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연간 주행거리가 1만2000㎞ 이하면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할인율은 최고 32%다.

삼성화재보험 가입한 람보르기니 #1441만원 내고 345만원 돌려받아

마일리지환급많이받은수입차.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마일리지환급많이받은수입차.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26일 삼성화재보험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고객 중 70%는 마일리지 특약에 가입했다. 이 중 135만4000명(특약 가입자의 69%)이 보험료 일부를 돌려받았다. 2019년(101만8000명)과 비교하면 33%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행·외출이 위축하면서 차량 주행거리도 줄었기 때문이다. 보험료 환급률은 평균 18.2%, 금액으로는 10만원 정도였다.

마일리지 특약으로 가장 많은 보험료를 돌려받은 사례는 연간 주행거리가 4961㎞인 람보르기니 우라칸 스파이더였다. 스파이더는 지붕이 열리는 2인승 차를 말한다. 이어 페라리 458(보험료 989만원에 환급금 315만원)과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로드스터(보험료 1193만원에 환급금 286만원)의 순이었다.

수입차들은 대부분 보험료가 비싸기 때문에 주행거리가 짧으면 비교적 많은 보험료를 돌려받을 수 있다고 삼성화재는 설명한다. 특히 평소 출퇴근용이나 사업용이 아닌 주말 레저용이나 세컨드카로 활용하는 차량은 주행거리가 짧아 보험료 환급비율이 높은 편이다.

국산차 중에선 아반떼 AD 차량의 보험료로 348만원을 낸 뒤 111만원을 돌려받은 사례도 있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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