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文정부 마무리투수…검찰개혁 완결하는게 제 소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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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정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로 들어서고 있다. 오종택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정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로 들어서고 있다. 오종택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역시나 ‘검찰개혁’을 강조했다. 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가장 강조한 부분도 검찰개혁이었다.

박 후보자는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청문회에서 “20년 전 이즈음 저는 법무부 탈검찰화, 상설특검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검찰개혁안을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께 보고했다”며 “당선자의 지시를 받아 그 며칠 뒤 문재인 민정수석 내정자께 설명해 드렸다”고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부드러움이 강한 것을 이긴다는 뜻의 ‘치폐설존’을 언급하며 “이처럼 겸손한 자세로 청문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같은 법사위 소속 김도읍‧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백혜련 민주당 의원을 두고 “때론 다투기도, 농담을 나누기도 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모두 검찰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은 우리 검사들이 국민의 인권보호관으로 거듭 태어날 때 비로소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인권 보호와 적법절차 그리고, 사법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정착되게 하는 일이 검찰개혁의 완수이며 제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2019년 조국 전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검찰 개혁을 완결하는 것이 제가 받은 과분한 혜택을 국민께 돌려드리는 길이며 저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장관 역시 “국민을 위한 법무검찰개혁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 밖에도 민생에 힘이 되는 법무행정을 거론했다. ▶1인 가구 등 가족 형태에 따른 차별 막는 제도 개선 ▶아동 보호 인권 보호를 위한 법무부 내 기구 구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 후보자는 끝으로 자신을 ‘문재인 정부의 마무리투수’라고 소개하며 “검찰개혁을 위한 제도를 안착시키고 조직문화를 개선하며 법무행정을 혁신하는 길에 매진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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