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에 딱걸린 '마약 투약'···경찰 뚫고 달아난 50대 붙잡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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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차 안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되는 남성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포위망을 뚫고 달아났다가 검거됐다.

지난 20일 오후 10시쯤 충남 공주시 공주공원 내 주차장에서 카니발에 탄 남성이 자신의 팔에 주사를 놓는 모습이 포착됐다. [공주시 CCTV관제센터 영상 캡처]

지난 20일 오후 10시쯤 충남 공주시 공주공원 내 주차장에서 카니발에 탄 남성이 자신의 팔에 주사를 놓는 모습이 포착됐다. [공주시 CCTV관제센터 영상 캡처]

25일 충남공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4시40분쯤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A씨(51)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10시쯤 공주시 금강공원 내 주차장에서 카니발 승합차에 탄 채 자신의 팔뚝에 주사를 놓는 모습이 인근 폐쇄회로TV(CCTV)에 포착됐다.

20일 밤 공주시 CCTV관제센터 포착·신고

 공주시 CCTV통합관제센터는 곧바로 경찰에 이런 사실을 알렸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순찰차 3대와 직원을 현장으로 출동시켰다. 하지만 A씨는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경찰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그대로 순찰차 2대를 들이받고 달아났다.

경찰, 순찰차 3대 동원 출동…용의자 포위 뚫고 도주 

 경찰은 “순찰차로 용의 차량 주변을 에워싼 뒤 경찰관이 다가가 신원을 파악하려는 상황에서 그대로 도주했다”고 말했다. 당시 경찰은 도주하는 차를 쫓아갔지만 결국 검거에 실패했다. 경찰은 카니발 차량을 전국에 수배하고 차량 번호를 통해 확인한 A씨 인적사항을 토대로 추적에 나섰다.

 공주시 CCTV관제센터 관계자는 “늦은 시간에 혼자서 (주차장에서) 팔에 주사를 놓는 게 일반적인 일이 아니지 않으냐. 경찰에 신고한 뒤 계속 주시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오후 10시쯤 공주시 공주공원 내 주차장에서 카니발에 탄 채 자신의 팔에 주사를 놓는 모습이 포착된 남성이 출동한 경찰 포위망을 뚫고 도주하고 있다. [공주시 CCTV관제센터 영상 캡처]

지난 20일 오후 10시쯤 공주시 공주공원 내 주차장에서 카니발에 탄 채 자신의 팔에 주사를 놓는 모습이 포착된 남성이 출동한 경찰 포위망을 뚫고 도주하고 있다. [공주시 CCTV관제센터 영상 캡처]

 경찰은 CCTV에 찍힌 여성의 신원 확보에도 나섰다. 영상에는 카니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성이 다른 차량으로 옮겨 타고 떠나자 혼자 남은 A씨가 주사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마약을 투약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공주=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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