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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의협 회장 “백신 부작용시 포괄적 보상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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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1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및 백신 접종 계획 관련 국민의당·대한의사협회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1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및 백신 접종 계획 관련 국민의당·대한의사협회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국내 도입과 관련,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이상 반응에 대해서는 기존의 엄격한 기준보다는 포괄적인 보상과 관리에 대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의 의협 방문과 맞물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최 회장은 간담회에서 “새로 개발된 백신을 단기간에 전 국민에게 접종해야 하는 만큼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정부가 유연하고 포괄적으로 보상함으로써 의료진과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일관된 의협의 주장이다. 의협은 이달 14일 질병관리청에 전달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권고안’에서도 동일한 주장을 냈다.

이날 안 대표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세 가지 핵심적 사항에 대한 의료계와의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도출된 내용을 서울시부터 정책에 반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 의료계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접종 순서와 재원 등에 대한 정보 공개 ▶코로나19 전담 병상 및 의료인력 확보 등에 대한 계획 수립 ▶광범위한 지역감염 상황에서 실효성이 떨어진 사회적 거리두기 재편 등 세 가지 핵심사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1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및 백신 접종 계획 관련 국민의당-대한의사협회 간담회’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1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및 백신 접종 계획 관련 국민의당-대한의사협회 간담회’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뉴스1

文대통령 “백신 부작용 보상, 정부가 전적으로 책임진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모든 백신은 부작용이 일부 있다. 아주 가벼운 통증으로 그치는 경우부터 시작해서 보다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그 경우 한국 정부가 전적으로 부작용에 대해 책임지게 된다. (개인적) 염려는 전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 접종은 무료”라며 “만일 통상의 범위를 넘어서는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정부가 충분히 보상하게 된다. 안심하고 백신 접종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백신을 첫 번째로 맞을 생각이 있느냐’는 질의에 “코로나 백신도 (인플루엔자 백신처럼) 우리 국민이 방역당국을 신뢰하고 많이 접종할 것이라 생각한다”며“한국 내에서 ‘백신에 대한 불안 때문에 접종을 기피할 것’이라는 생각은 기우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에 차질이 없다면, 대통령·일반공무원은 굳이 접종 우선순위가 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일반 국민과 함께 접종하면 충분할 것”이라며“만약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아주 높아져 기피하는 상황이 되고, 뭔가 솔선수범이 필요하다면 그것(1호 접종)도 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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