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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로 탄핵 못하면 무엇으로 탄핵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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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3일(현지시간) 하원을 통과하면서 관심이 집중되는 10명이 있다.

공화당 하원의원 10명 찬성표

공화당 소속이면서 탄핵 표결에 찬성한 ‘반란표’ 의원들이다.

존 카트코 의원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공화당에서 공개적으로 탄핵을 지지한다고 밝힌 첫 의원이다. 그는 이날 토론에서 “대통령의 행동에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민주주의의 미래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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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체니 의원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였던 딕 체니 전 부통령의 장녀다. 체니 의원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대통령이 폭도를 불러 모아 불을 질렀고, 그 뒤에 일어난 모든 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 일”이라며 “헌법 수호 맹세에 대한 가장 큰 배신”이라고 비난했다.

NYT는 애덤 킨징어 의원을 평소에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던 의원 중 한 명이라고 했다. 그는 성명에서 “이런 행위를 가지고 탄핵할 수 없다면 무엇이 탄핵할 수 있는 죄가 되겠느냐”고 주장했다.

프레드 업턴 의원은 당초 신중했다. 탄핵이 중요한 입법이나 바이든 새 행정부의 행보에 걸림돌이 될까 걱정된다고 했다. 하지만 “이제는 ‘참을 만큼 참았다(enough is enough)’고 말할 때”라며 탄핵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제이미 에레라 뷰틀러 의원은 “우리가 진실을 택할 때 우리 당이 가장 잘 될 것”이라며 찬성 이유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 찬성 공화당 하원의원 10인

트럼프 대통령 탄핵 찬성 공화당 하원의원 10인

피터 메이저 의원은 지난해 11월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지역구인 미시간은 트럼프 과격 지지자의 활동이 활발한 곳 중 하나다. 그는 “폭동 당시 자신을 가장 필요로 할 때 대통령은 리더십을 보이지 않았다”며 “무거운 마음으로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진다”고 밝혔다.

워싱턴=김필규 특파원 phil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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