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스라엘, 60세 이상 72% 백신 맞았다… "3월말까지 전국민 접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스라엘 보건부가 10일(현지시간) 60세 이상 인구의 약 72%가 백신을 접종받았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0일 백신 접종에 들어간지 3주 만에 코로나19 감염 취약층으로 분류되는 고령자 10명 중 7명이 백신을 맞은 것이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율리 에델스타인 보건부 장관이 10일 화이자 백신 추가 물량을 맞이하기 위해 벤구리온 공항에 나가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율리 에델스타인 보건부 장관이 10일 화이자 백신 추가 물량을 맞이하기 위해 벤구리온 공항에 나가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 속도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인구 전체(약 860만명) 접종률도 20%를 돌파했다. 세계 통계 사이트 'Our Word in Data' 집계에 따르면 11일 기준 이스라엘의 인구 100명당 백신 접종 횟수는 20.93회로 나타났다. 아랍에미리트(10.99회), 바레인(5.25회), 미국(2.02회), 덴마크(1.98회), 영국(1.94회)을 월등히 앞선다.

전체 접종률 3주 만에 20% 돌파, 압도적 1위 #화이자 추가 물량 도착, 하루 17만명 접종 확대

10일부터 이스라엘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에도 돌입했다. 화이자 백신은 21일(3주) 간격으로 두 차례 맞아야 한다. 이스라엘은 백신을 2회 모두 맞은 사람에게 이를 증명하는 '녹색 여권'을 발급한다.

이스라엘은 이처럼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면서 3월 말까지 전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스라엘이 세계에서 가장 빨리 '집단 면역'을 선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이스라엘에서 한 의료인이 두 번째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지난달 20일 국민 대상 백신 접종에 들어간 이스라엘은 이날부터 2차 접종에도 돌입했다. [로이터=연합뉴스]

10일 이스라엘에서 한 의료인이 두 번째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지난달 20일 국민 대상 백신 접종에 들어간 이스라엘은 이날부터 2차 접종에도 돌입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의 접종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접종 돌입 9일 만에 50만명이 백신을 맞더니, 14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고, 21일 만에 170만명을 넘어섰다.

10일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에는 화이자 백신 70만회 분이 추가로 도착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율리 에델스타인 보건부 장관은 공항으로 백신을 '마중' 나갔다.

이스라엘과 화이자 측의 합의에 따라 모든 이스라엘 국민이 백신을 맞을 때까지 매주 수만회 분의 화이자 백신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예루살렘포스트는 전했다. 이스라엘은 화이자 백신 800만회 분, 모더나 백신 600만회 분 등 총 1800만회 분의 백신을 구매했다. 7일엔 모더나 백신 약 10만회 분도 들여왔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하루 백신 접종자 수를 17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향후 하루 접종자를 20만명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9일 텔아비브 시바 메디컬센터에서 두 번째 백신을 맞고 있다. [EPA=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9일 텔아비브 시바 메디컬센터에서 두 번째 백신을 맞고 있다. [EPA=연합뉴스]

네타냐후 총리는 트위터에 "모든 이스라엘 국민은 3월 말까지 백신을 맞게 될 것이며 우리는 경제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그는 지난달 이스라엘에서 처음으로 백신을 맞은 데 이어 지난 9일 2차 접종도 받았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