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4억 중국, 코로나 백신 전 국민 무료 접종

중앙일보

입력

4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에서 택배 기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장소 앞에 줄을 서 있다.   중국은 지난 1일 베이징과 산둥성 등지에서 중점그룹을 중심으로 국유회사 시노팜(중국의약그룹)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4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에서 택배 기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장소 앞에 줄을 서 있다. 중국은 지난 1일 베이징과 산둥성 등지에서 중점그룹을 중심으로 국유회사 시노팜(중국의약그룹)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중국 보건당국이 전 국민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무료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10일 관영 신화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청이신 부주임은 전날 열린 중국 국무원 연합방역체계 기자회견에서 “백신 접종 비용은 의료보험 기금과 정부에서 부담할 것”이라며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의료진 등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 외에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일반 시민들도 무료로 접종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중국에서는 의료진을 비롯해 수입 냉동식품을 관리하는 근로자나 세관 등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백신 우선 접종을 시행 중이다.

청이신 부주임은 현재까지 약 900만명의 시민들이 백신을 맞았고, 부작용이 보고된 바 없다며 “이는 중국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백신 무료 접종’ 결정은 지난해 말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이후 각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끊이지 않자 백신을 통한 집단면역 달성을 추진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등 주요 도시에서 의료진을 비롯해 수입 냉동식품을 취급하는 근로자나 세관·공공 운송 등 종사자를 중점으로 백신 우선 접종을 시행 중이다.

중국 보건당국은 인구 대이동이 일어나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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