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오피니언 e글중심

“울면 떡 주는 방역 정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e글중심

e글중심

정부가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영업 제한 조치를 완화했습니다. 아동과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9명 이하의 교습에 한해 운영이 허용됩니다. 완화된 제한 조치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헬스장 등 일부 체육시설은 운영 조건 충족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집단행동 뒤에 완화된 영업 제한 조치를 비판하는 의견도 나옵니다.

#“도대체 기준이 뭔가?”

“형평성 없는 주먹구구식 방역을 누가 수긍하겠어요.”

“헬스장에서 아동이나 학생 대상 9명 이하 교습? 말이 되나요? 장사하지 말라는 거죠.”

“위험하다고 등교도 안 시키면서 이게 무슨 논리인지. 방역 기준이 도대체 뭔가요?”

“코로나는 성인들만 걸리고 아이들은 안 걸리나요? 아이들이 코로나에 걸리면 그 가족도 같이 걸릴 텐데. 그렇게 되면 결국 방역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 아닌가요?”

“실내체육시설의 영업 기준을 학원하고 맞춘다니 코미디네요.”

“기준, 원칙, 근거. 이 모든 게 실종된 방역. 집합 금지를 하려면 다 같이 해야지. 어디는 되고 어디는 안 되고 이러니까 자영업자들이 화나지요.”

“애초에 원칙이 없었던 거지. 정부도 안 지키는 원칙을 국민에게 강요했으니 불만도 여기저기서 나오는 거고.”

“마구잡이로 규제 풀지 말고 전문가들과 논의해서 확실한 기준을 정하세요. 허술한 규제의 빈틈을 또 다른 규제로 메우지 말고요.”

#“단체행동하면 풀어주는 거냐?”

“떼쓰면 다 들어주고 좋네요. 갈팡질팡 탁상행정 언제 끝나나요?”

“우르르 몰려가서 시위하면 정부가 줏대 없이 다 들어주네. 급한 불은 꺼야겠고, 기준과 원칙은 없고.”

“더 금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목소리 내면 다 규제 풀어주는 거야? 아직도 확진자는 많이 나오는데?”

“애초에 시위한다고 풀어줄 수 있는 상황이었으면 왜 여태 영업 중지한 거야? 시위하면 풀어주는 고무줄 방역이네.”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주는 정책. 영업 제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잊었나?” 

e글중심지기=이지우 인턴기자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아 온라인 여론의 흐름을 정리하는 코너입니다. 인터넷(https://www.joongang.co.kr)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