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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백신 접종 앞두고 "코로나 백신접종 TF” 설치해야"

중앙일보

입력

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요양병원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서울시의회가 '접종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제안했다. 백신 접종에 따르는 혼란을 막고, 부작용 등 발생을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다.

 서울시의회는 5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서울시에 코로나19백신 접종 TF 설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시의회가 제안한 TF는 서울시약사회와 서울시의사회 보건당국 관계자가 참여하는 백신 접종 TF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확보된 백신을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차질 없이 접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과제”라며 “이를 위해 백진 접종 전 과정을 사전에 계획하고 관리할 수 있는 범 서울시 차원의 TF를 사전에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일 서울의 한 병원을 찾은 시민이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 계획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나, 모더나, 얀센 등 해외에서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4400만명 분을 확보하고 내년 1/4분기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여오기로 했다.뉴스1

지난해 8일 서울의 한 병원을 찾은 시민이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 계획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나, 모더나, 얀센 등 해외에서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4400만명 분을 확보하고 내년 1/4분기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여오기로 했다.뉴스1

 서울시의회는 백신 접종 TF를 통해 백신 종류별로 구체적인 보관방법과 보관 장소, 접종 장소를 지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등 다양한 백신 회사가 공급하는 백신을 구입해 들여오는 만큼 그에 맞는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정부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의 허가와 심사에 들어간 상태로 빠른 승인이 이뤄지면 2월 중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우리 정부가 추가로 들여오기로 한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초저온 상태로 보관되어야 백신 효능이 유지된다.

 시의회는 또 “백신 운송과 접종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해 모의접종 훈련으로 사전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우선 요양병원 종사자와 시설을 이용하는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우선 접종 대상자로 꼽고 있지만 백신 접종 시뮬레이션을 통해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국내 도입 코로나19 백신 비교.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국내 도입 코로나19 백신 비교.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김 의장은 백신 접종을 시작한 프랑스의 예를 들면서 TF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백신 접종을 시작한 프랑스는 일주일 동안 겨우 500명 정도에게만접종을 해 같은 기간 독일 23만명, 이탈리아 11만명과 비교해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을 확보하고도 접종 속도를 높이지 못하는 프랑스 사례를 통해 백신 접종 과정에 대한 사전준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서울시에 코로나19백신 접종 TF가 설치되고 과정이 시민들에게 공유된다면, 백신 접종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을 줄이고 접종 기피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서울시의회도 TF에 참여해 백신 접종에 필요한 모든 조치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입법적, 재정적 뒷받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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