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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 커리어 하이 62점 폭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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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스테판 커리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슛을 폭발시키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AP=연합뉴스]

스테판 커리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슛을 폭발시키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AP=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가드 스테판 커리(33)가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인 62점을 폭발했다.

지난해 부진 씻어내는 활약

커리는 4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0~21시즌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홈 경기에서 62점을 몰아쳤다.

커리는 1쿼터에만 21점을 터트렸다. 2쿼터에 10점을 더해 전반에만 31점을 폭발했다. 여기에 3쿼터에 14점, 4쿼터에 17점을 보탰다. 커리의 종전 기록은 2013년 2월 뉴욕 닉스전 54점이었다.

커리는 이날 야투 31개 중 18개를 넣었고, 주특기 3점슛 16개 중 8개를 성공했다. 거리와 관계없이 3점슛을 꽂았다. 또한 자유투 19개 가운데 18개를 넣었다. 36분간 5리바운드·4어시스트를 올리며 137-122 승리를 이끌었다.

ESPN에 따르면 36분 이내에 62점 이상을 몰아친건 코비 브라이언트 이후 커리가 처음이다. 2005년 12월20일 브라이언트는 댈러스 매버릭스전에서 33분만 뛰며 62점을 기록했다. 그에 앞서 뉴올리언스 재즈(지금의 유타 재즈)의 피트 마라비치가 1977년 2월 25일 뉴욕 닉스와 경기에서 전후반 모두 30득점을 넘기며 68점을 기록했다. ESPN에 따르면 커리(32세 295일)는 브라이언트(37세 234일)에 이어 NBA 역사상 두번째 많은 나이로 60점 이상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커리는 지난 시즌 왼손 골절로 5경기 출전에 그쳤고, 팀도 최하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경기를 포함해 경기당 평균 32.3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부활을 알렸다. 골든스테이트는 3승3패를 기록했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훌륭한 퍼포먼스다. 우리는 수년간 커리가 놀라운 밤을 연출한 걸 봐왔다. 감독으로 그와 함께하는건 특권”이라고 극찬했다.

커리는 “농구가 나에게 주는 경쟁을 포함해 모든 것을 사랑한다. 달아난 적은 한 번도 없다. 최고 수준 리그에서 내가 하는 일을 하면서 느끼는 분위기 그 자체가 나를 흥분되게 만든다”는 말을 남겼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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