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엠쉽핑 "이란 군인이 총 들이대…정치적 이유로 납치된 듯"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 국적의 유조선이 4일(현지시간) 이란 영해에 진입해 억류된 사안과 관련해 해당 유조선을 소유하고 있는 선사 디엠쉽핑 측이 "정치적인 이유로 납치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국 국적 유조선이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의해 나포됐다고 로이터, AFP통신이 이란 파르스통신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나포된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 [디엠쉽핑(DM Shipping)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한국 국적 유조선이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의해 나포됐다고 로이터, AFP통신이 이란 파르스통신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나포된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 [디엠쉽핑(DM Shipping)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디엠쉽핑 비상대응본부장 이모씨는 "나포된 사실은 4일 오후 3시 30분쯤 선장에게 연락받았다"며 "이란 군인들이 총을 들고 들이댔다. (선장에게) 나중에 보고하라고 했는데 폰을 뺏겨 그때 이후부터 통화가 안 됐다"고 말했다.

나포된 것으로 추정되는 현지 항만 위치도. [사진 디엠쉽핑]

나포된 것으로 추정되는 현지 항만 위치도. [사진 디엠쉽핑]

이씨는 또 “(선장에게 들으니) 선원들을 모두 한쪽으로 몰아놨다고 하더라. 다만 완전히 강압적인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나포한 이유에 "정치적인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도 주장했다. 이씨는 "나포될 이유가 거의 없다"며 "영해 침범도 없다”고 강조했다.

4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에 있는 디엠쉽핑의 관리회사인 타이쿤쉬핑 사무실 모습. 황선윤 기자

4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에 있는 디엠쉽핑의 관리회사인 타이쿤쉬핑 사무실 모습. 황선윤 기자

이씨는 “(선장과의 통화 내용에 따르면) 영해 침범, 해양오염, 정치적 이슈 때문에 납치된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씨에 따르면 해당 유조선에는 메탄올 5000t등 화학물질 총 7200t이 선적해 있다.

이씨가 선박 CCTV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한국인 등 선원 20명은 안전에 이상이 없으며, 선내에서 조사를 받는 상황이다.

부산=이은지,신혜연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