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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중 돌연사 고양 80대, 英변이 코로나 감염자였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세계 각국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29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유럽발 항공편 탑승객들이 절차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세계 각국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29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유럽발 항공편 탑승객들이 절차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에서 급속도로 유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걸린 확진자 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국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5명이 됐다.

3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2건 추가 확인 됐다. 이날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중 1명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사후에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남성이다.

이 환자는 기존에 심장질환을 앓고있었다. 지난 13일 영국에서 가족들과 동반 입국한 뒤 자가격리를 해오다 26일 오전 10시45분 심장 정지가 발생해 일산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후 검체 채취와 응급처치가 이뤄졌으나 40분 만인 오전 11시 27분에 숨졌다.

이 확진자의 가족 3명도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이들의 검체에 대한 전장유전체 분석이 진행 중이다.

또 다른 1건은 영국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경유해 입국한 20대 여성 사례로, 입국 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중이다.

고양시는 30일 “지난 26일 사망한 확진자에 대해 30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 고양시는 신속히 관련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고양시에 따르면 밀접접촉자로 분류한 7명의 자가격리자에 대해 1대 1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일일 모니터링과 함께 맨투맨으로 중점적인 자가격리 관리가 진행 중이다. 또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된 4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에 준하는 철저한 개인방역수칙을 준수토록 당부하고 매일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밀접접촉자와 능동감시 대상자 11명에 대해서는 현재 2차 코로나19 검사가 진행 중이다.

고양시는 지난 28일 사망자와 동거 가족의 동선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사망 확진자의 경우 지난 13일 영국에서 입국 후 자가격리 중 26일 자가격리 해제 전 코로나19 검사 위해 이동 중 자택복도에서 심정지 발생해 환자 부축 등 도움 준 주민 3명과 출동 구급대원 4명(방호복 착용)을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이들은 코로나19 검사결과 음성판정 후 자가격리 중이다. 함께 입국한 가족 2명은 12월 13일부터 자가격리로 동선이 없다.

문제는 이 환자와 한 집에 머물렀던 가족 중 1명인 A씨는 지난달 먼저 입국해 자가격리가 해제된 상태였다는 점이다. 고양시는 "지난 11월 8일 먼저 입국한 A씨는 이달 13일 자가용을 이용해 공항으로 가족 마중을 나갔다. 상봉 이후인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CCTV 분석결과 접촉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23일, 26일 일산동구 소재 한 병원에 방문해 접촉한 3명, 23일 일산동구 소재 미용실에 방문해 접촉한 1명이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다. A씨는 확진판정을 받았으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만약 A씨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되면 지역사회로 전파될 우려가 높다.
이에스더ㆍ최모란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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