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도은병원·괴산 성모병원서 24명 추가 감염…충북 37명 확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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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충북의 병원 2곳에서 확진자가 또 무더기로 나왔다. 이들 확진자를 포함해 지난 25일 오후 10시부터 26일 오전 사이 충북에서는 총 3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충북 괴산 성모병원에 새로 투입된 의료진이 감염관리교육 등을 받고 있다. [사진 괴산 성모병원]

충북 괴산 성모병원에 새로 투입된 의료진이 감염관리교육 등을 받고 있다. [사진 괴산 성모병원]

26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집단감염으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진천 도은병원에서 전날 오후 10∼12시 사이 21명이 추가 감염됐다. 전날 이 병원 환자(211명)와 종사자(51명) 262명을 전수 검사했다. 그 결과 환자 그룹에서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12명은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미결정' 상태다. 이들은 이틀 뒤 재검사 예정이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19일 인접한 괴산 성모병원서 이송된 환자 2명이 처음 감염된 뒤 현재까지 44명(환자 42명·종사자 2명)이 연쇄 확진됐다.

 전날 괴산성모병원에서는 3층 내 환자와 종사자 52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환자 2명과 종사자 1명 등 3명이 추가 감염 판정을 받았다. 2·3층이 코호트 격리된 이 병원에서는 지난 15일 이후 44명이 감염됐다.

 괴산성모병원과 협력관계인 음성 소망병원에서도 전수검사를 통해 감염자 7명을 추가 확인했다. 이를 포함하면 이 병원 누적 확진자는 98명에 이른다. 방역당국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들 3개 병원에서 코호트 격리 중인 환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3일마다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음성지역에서는 전날 확진 판정을 주민의 가족 1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에서도 4명이 확진됐다. 이들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참사랑요양원과는 관계가 없는 지역 감염자라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제천 확진자는 모 보험회사 발(發) 연쇄 감염과 연관이 있는 단양 시멘트회사의 40대 협력업체 직원이다. 이 직원은 제천 233번 확진자 등 시멘트회사 소속 확진자 2명과 통근 버스에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보험회사 관련 확진자는 13명으로 늘었다. 26일 오전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32명이다.

진천·괴산=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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