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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 英 승인 임박…"성탄절 직후 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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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승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영국 보건당국은 이르면 성탄절 직후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한국도 구매 계약을 맺고 내년 2~3월 도입할 예정이다.

영국 보건당국에 승인 신청 완료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 옥스퍼드대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제공]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 옥스퍼드대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제공]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자신들이 개발한 백신의 전체 자료를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 제출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백신의 출시 결정으로 가는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백신이 영국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이미 제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백신을 개발한 옥스퍼드대학교·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성탄절 직후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 정부 과학 고문이기도 한 존 벨 옥스퍼드대 의대 교수는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MHRA가 크리스마스 당일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직후 승인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출한 자료에 문제가 없어 (승인 거부 등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 2일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한 후 8일부터 의료진, 고령자 등 우선 대상자들에 대해 접종을 시작했다. 전 세계 국가 최초로 실시된 백신 승인이자 접종이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 절차에 들어간 인도 역시 실제 접종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2일 “인도 당국이 요청하는 추가 데이터를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제출하면 다음주 중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사용 긴급 승인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승인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접종은 내년 1월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해당 제품은 한국이 처음으로 구매한 백신이다. 한국 정부는 1000만명 분에 해당하는 2000만회 분량을 일찌감치 선구매해 내년 2~3월 도입하기로 했다.

주요국 코로나 백신 확보 현황.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주요국 코로나 백신 확보 현황.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 등과 달리 일반적인 냉장 온도에서도 보관이 가능하고, 가격은 화이자 백신보다는 5분의 1, 모더나 백신보다는 8분의 1인 4500원 수준이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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