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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언론 향해 경고 날렸다 "10년뒤 후회할 것, 날 봐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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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지난 7월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제7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해 앉아 있다. 뉴시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지난 7월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제7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해 앉아 있다. 뉴시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언론과 기자들을 겨냥해 “10년 후, 20년 후, 자신에게 얼마나 큰 후회와 절망이 될지 ‘나’를 통해 보라고 일러주고 싶다”고 비판했다.

탁 비서관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도적인 곡해와 과장과 때로는 서슴없는 거짓말들이 정돈된 ‘기사’를 볼 때마다 요즘은 바이라인에 달려있는 그 이름들에게 전화를 걸고 싶어진다”고 적었다.

이어 “전화를 걸어서 따져 묻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의 이름이 박제되어 달려있는 글들과 글 사이의 행간까지도 10년 후, 20년 후, 자신에게 얼마나 큰 후회와 절망이 될지 ‘나’를 통해 보라고 가만히 일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탁 비서관은 “부분의 과장과 약간의 의도와 설정 아래 쓴 글이라도 모든 해명은 변명이 되고 당신은 그 글과 같은 사람이 되어 또 다른 누구의 ‘기사거리’가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이야기를 실제로 어떤 기자에게 해주었더니, 자신은 그렇게 ‘기사거리’가 될만한 사람은 되지 못할 거라고 대답했다"며 "그 말을 했던 그는 퍽 쓸쓸해 보였다. 그러니 그러지 말자"고 덧붙였다.

앞서 탁 비서관은 2017년 청와대 선임 행정관으로 임명될 당시 2007년 출간한 자신의 책에서 여성 비하 표현을 사용했던 것이 언론을 통해 보도돼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뒤늦게 사과했지만 자신의 과거를 이른바 '박제'하거나 사안을 과장·왜곡해 '가짜뉴스'를 보도한 언론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탁 비서관은 LH가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동탄2신도시 행복주택 현장 방문을 위한 행사 비용으로 총 4억5000만원을 지출한 것과 관련해 ‘4억 쇼룸’이라고 지적한 야당과 언론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17일 그는 페이스북에 방 사진을 올리며 “이게 동탄 임대 주택 현장 사진 중 복층 현장”이라며 “구조 변경 없이, 벽지, 등, 씽크대 그게 뭐든 새로 달거나 붙인 거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게 대체 얼마나 들었을까요. 4억? 4천? 4백?”이라고 되물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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