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달만에 사스 의심환자 5명 발생

중앙일보

입력

캐나다에서 한달여 만에 새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 5명이 발생,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캐나다 보건 관리들이 23일 밝혔다.

이 가운데 2명은 토론토에서 발생했으며 증상이 위급한 상황이라고 이들은 전했다.

캐나다는 아시아 이외 지역에서 사스가 크게 확산된 국가로 올 3월 이후 지금까지 24명이 사스로 숨졌으며 사망자는 모두 토론토 지역에서 발생했다. 사스 추정환자는 지난달 19일 마지막으로 보고됐다.

보건 관리들은 지난 22일 신규 사스 환자를 보고했다면서 이달 9일부터 20일까지 세인트 존스 재활병원을 방문했던 사람은 일반인과 접촉을 삼갈 것을 당부했다.

토론토의 보건 담당 관리인 바버러 야페는 5명의 신규 환자가 감염 경로에 공통점이 있는지는 말할 수 없다면서 "감염원이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5명 가운데 1명은 지난 4월말 중국에서 돌아온 사람이라고 밝히고 "분명한 것은 그들이 일상에서 감염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여행과 관련이 있거나 의료기관과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타와의 연방보건당국의 고위 관리인 폴 걸리는 신규 의심환자가 여행과 관련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신규 환자에 대한 검사결과는 이달 27일 나올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신규 환자들이 아직 검사를 받고 있고 추정환자로 분류되지 않을 수 있다면서 토론토를 사스영향지역 목록에서 계속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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