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사스 감염자 8천명 넘어

중앙일보

입력

전세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감염자 수가 22일로 8천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 수는 682명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이는 전날보다 감염자 수가 682명, 사망자 수가 16명 각각 증가한 것이라고 WHO는 말했다.

사스 감염자 수는 4월28일 5천명을 넘어섰으며, 5월2일 6천명, 5월8일 7천명을 각각 넘어섰다.

WHO는 항공기내 사스 감염자 수가 종전 16명에서 27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히고 그 중 22명은 3월15일 홍콩발 베이징(北京)행 중국항공(CA:차이나 에어) 112편에 탑승했던 승객들이라고 말했다.

또 사스 증상을 가진 승객보다 7열(列)이나 앞에 앉았던 다른 승객이 사스에 감염된 사례도 있었다고 WHO는 밝혔다. WHO는 사스 환자들과 다른 승객들을 서로 다른 열에 앉히도록 항공사들에 권고해왔다.

WHO는 그러나 지난 3월23일 이래 항공기내 사스 감염이 추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그 이유는 공항당국이 탑승 전 건강 체크를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대만에서 사스 감염자 수의 급속한 증가는 보건당국이 감염자 수를 철저히 조사함에 따라 그간 드러나 있지 않던 환자가 새로 파악된데 주로 원인이 있다고 WHO는 말했다.

지난 3월15일 홍콩발 베이징행 CA 112편에는 사스에 감염된 질녀를 홍콩에서 만난 72세의 베이징 노인이 탑승해 9명의 홍콩 관광객, 3명의 대만 사업가, 1명의 싱가포르 여성, 2명의 중국 관리, 2명의 스튜어디스에게 사스를 전파했고 다음 날부터 베이징의 3개 병원에서 사스치료를 받으며 의사와 병원 근무자들을 감염시켰다.

당시 이 비행기에 탑승했던 2명의 스튜어디스는 사스에 걸린 후 고향인 내몽고자치구로 돌아가 이 지역에서 280명 이상을 사스 환자로 만들었다.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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