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의료진 '사스 치료약' 개발

중앙일보

입력

중국 상하이(上海)의 한 의료진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치료에 효과가 있는 신약 개발에 성공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상하이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상하이 소재 제2 군의(軍醫)대학 기초병리생리학부 주임인 루젠(盧建) 교수는 험난한 시험연구 끝에 사스 치료약인 `돼지 폐표면 활성물질 및 혼현액(混懸液)'을 개발해냈다.

연구진은 이 약물을 최근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의 비준을 얻어 임상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진은 이 약물을 동물에 실험한 결과 폐 세포표면의 긴장을 축소해 폐의 호흡기능을 증강시켰으며 폐의 공기교환기능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사스 감염에 의한 폐 확대를 방지, 효과적으로 사망률을 낮춤과 동시에 치료비용도 절감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다른 특별한 장비의 도움없이 안전하고 고통없이 약을 복용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스의 최대 피해국인 중국에서는 이 밖에도 사스 원인균 규명과 예방약 개발 연구가 진전을 이루고 있다.

중국 광둥(廣東)성 성도 광저우(廣州)에 있는 중산(中山)의과대학 제3 부속병원연구진이 최근 사스 항체 2개를 발견한데 이어 중국 과학원 산하 상하이 생명과학 연구소는 사스 단백질 중 6개의 유전자 복제에 성공, 사스와의 전쟁에 돌파구가 열렸다고 관영 언론매체들이 보도한 바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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