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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하던 TK, 종교시설발 감염 심상찮다…자가격리만 3180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구·경북 신규 확진자 69명

20일 경북 포항시 남구 젊음의 거리에 있는 한 유흥주점 입구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서가 붙었다. 포항시는 18일 0시부터 오는 28일까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n차 감염 확산을 위해 관내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 5종 551곳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했다. 뉴스1

20일 경북 포항시 남구 젊음의 거리에 있는 한 유흥주점 입구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서가 붙었다. 포항시는 18일 0시부터 오는 28일까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n차 감염 확산을 위해 관내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 5종 551곳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했다. 뉴스1

서울 등 수도권에 비해 잠잠한 편이던 TK(대구·경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종교시설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같이 나오면서 하루 사이 69명의 신규 확진자가 확인됐다.

경북 48명, 대구 21명 확진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 다수 #0시 이후 26명 교회 관련 추가

 경북도는 21일 "이날 0시 기준으로 경북지역에서 4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상당수가 종교시설 관련"이라고 밝혔다.

 우선 경산시에서 18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18명 중 5명이 앞서 집단 감염이 확인된 대구영신교회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다. 또 대구지역 한 종교시설을 방문한 이력으로 검사를 받은 1명이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안동에서도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이날 모두 11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중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만 7명이다. 안동과 인접한 영주시에선 6명의 신규 확진자가 모두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로 조사됐다. 영천시에서도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보고됐다.

20일 경북 포항시 북구보건소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20일 경북 포항시 북구보건소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이밖에 의성군·영양군, 예천시·포항시·구미시 등에서도 대구 동구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의 접촉자, 수도권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 감염경로가 불투명한 확진자 등이 쏟아졌다.

 이렇게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가 늘면서, 경북지역에선 최근 1주일간 지역 감염만 183명이 발생했다. 하루 평균 26.1명의 감염자가 나왔다는 의미다. 현재 자가격리 중인 주민만 3180명에 이른다.

 올 2월과 3월 코로나19를 먼저 세게 겪은 대구에서도 열흘째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21일 대구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명이며, 이 중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

종교시설 관련 26명 추가 확진

 이날 0시 이후 발생해 21일 신규 확진자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대구 한 교회에서 2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와 해당 교회 등에 따르면 선교사 2명이 출국 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신도 120여 명 중 90여 명을 검사한 결과 2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지난 17일 경북 안동 임청각 일원에서 진행된 한 행사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내빈으로 참석하면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임종식 경북교육감 등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이 지사와 임 교육감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김윤호·김정석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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