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아이 돌보던 엄마도 감염…서산 기도원 'n차 감염' 우려

중앙일보

입력 2020.12.21 10:3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한 아이를 돌보던 엄마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충남 서산시 라마나욧 기도원. 이 곳에서는 지난 10일 당진과 서산, 공주, 대전지역 교회 신도들이 모여 예배를 봤다. [사진 서산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충남 서산시 라마나욧 기도원. 이 곳에서는 지난 10일 당진과 서산, 공주, 대전지역 교회 신도들이 모여 예배를 봤다. [사진 서산시]

 21일 충남도에 따르면 홍성의료원에서 격리·치료 중이던 아이(천안 497번)를 병실에서 돌보던 30대 여성(홍성 32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천안 497번 확진자는 지난 16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홍성의료원에 입원했다.

지난 14일 확진된 아이와 함께 병원 입원
아산서 70대 숨져…충남 누적 사망자 18명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나이가 어린 점을 고려, 보호자인 엄마를 함께 병원에서 지내도록 했다. 하지만 입원 닷새 만에 엄마도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당국은 정확한 감염 경로와 접촉자 등 역학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당진 교회→서산 기도원→대전 교회→가족 '확산' 

 천안 497번 확진자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산 라마나욧 기도원에 다녀온 뒤 확진된 대전 은혜교회 신도 중 1명(대전 631번·30대)의 가족이다. 지난 10일 신도들과 함께 서산 라마나욧 기도원에서 예배를 본 대전 631번 확진자는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2일 당진 나음교회 신도 2명을 시작으로 무더기 확진이 발생한 교회·기도원 관련 감염자는 홍성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모두 152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서산과 당진을 중심으로 자가 격리 중 확진자가 발생, 감염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방역 당국은 전망하고 있다.

 충남에서는 20일 밤부터 21일 새벽 사이 홍성 32번 확진자 등 5명이 추가로 감염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1288명으로 늘어났다. 단국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아산 133번(70대) 확진자가 숨지면서 지역 내 사망자는 18명이 됐다.

천안시, "12월 확진 절반 타 지역 감염"

 당진과 서산·아산 등 충남 서북부지역을 비롯해 수도권 발(發) 감염이 이어지자 천안시는 긴급 브리핑을 갖고 다른 지역 방문과 연말·연시 모임을 취소해 줄 것을 당부했다. 천안시가 최근 확진자 발생 동향을 분석한 결과 12월 확진자 53명 중 25명(47%)이 다른 지역 확진자를 통해 감염됐다. 이 중 수도권 관련 감염사례는 19명(76%)이나 됐다.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충남 홍성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충남 홍성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상돈 천안시장은 “천안은 지리적으로 수도권과 인접해 왕래가 잦고, 그에 따라 감염 우려도 높은 상황”이라며 “가까운 사이라도 대면 접촉을 자제하고 장소와 상황을 불문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말했다.

홍성·천안=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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