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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사막·핀란드 산타마을… 연말엔 안전한 랜선 여행 어때

중앙일보

입력

호주관광청이 6가지 색깔을 주제로 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미도 빼어나지만 8D 오디오 효과를 입혀 현장음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사진 호주관광청 유튜브 캡처]

호주관광청이 6가지 색깔을 주제로 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미도 빼어나지만 8D 오디오 효과를 입혀 현장음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사진 호주관광청 유튜브 캡처]

연말이 연말 같지 않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집 밖으로 나가기를 꺼리거나 여행 계획을 포기한 사람이 속속 생기고 있다. '집콕' 중에도 여행을 즐기는 방법이 있다. 인터넷으로 전 세계 어디든 갈 수 있는 '랜선 여행'이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랜선 여행자를 위한 영상 콘텐트가 부쩍 수준이 높아졌다. 북극권의 산타 마을을 가상 체험하는 VR 영상부터 호주의 사막과 바닷속을 생생한 현장음과 함께 둘러보는 영상도 등장했다.

호주에만 사는 유대류 동물인 '웜뱃'이 눈길을 걷는 모습. 영상을 보면 눈 밟는 소리가 무척 생생하다. [사진 호주관광청 유튜브 캡처]

호주에만 사는 유대류 동물인 '웜뱃'이 눈길을 걷는 모습. 영상을 보면 눈 밟는 소리가 무척 생생하다. [사진 호주관광청 유튜브 캡처]

먼저 호주로 가보자. 호주관광청은 6가지 색을 주제로 한 영상을 공개했다. 파란색은 세계 최대 산호 군락지인 퀸즈랜드 주의 대보초와 수중 영상, 빨간색은 사막인 울룰루 카타추타 국립공원과 서호주 킴벌리 협곡에서 촬영한 영상이 나온다.

각 영상은 1~2분 길이로 짧지만 음향이 빼어나다. 8D 오디오 효과 때문이다. 8D 오디오는 뇌가 3차원 공간에서 직접 소리를 듣는 것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 이를테면 혹등고래의 고주파 울음소리, 유대류 동물 웜뱃이 눈 밟으며 걷는 소리, 원주민이 전통악기 '디저리두'를 연주하는 소리가 사방팔방에서 들려오는 것 같다. 호주관광청은 "8D 오디오의 효과를 100% 느끼고 싶다면 헤드폰을 이용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6개 영상은 호주관광청 유튜브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다.

 VR 투어로 들여다본 오스트리아 쇤브룬 궁전 내부. [사진 구글 아트 앤 컬처 홈페이지 캡처]

VR 투어로 들여다본 오스트리아 쇤브룬 궁전 내부. [사진 구글 아트 앤 컬처 홈페이지 캡처]

오스트리아관광청은 11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랜선 여행 콘텐트를 공개했다. 빈 쇤브룬 궁전, 해발 3798m 알프스 정상부 풍광, 모차르트의 집 등 9개 대표 여행지를 둘러볼 수 있다. 17세기 합스부르크 왕가의 화려한 궁궐 생활과 미술작품 등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알프스의 산과 호수, 얼음동굴 등을 둘러보는 것도 놓칠 수 없다. VR 기술을 활용한 유튜브 영상이어서 마우스 조절로 360도를 둘러보며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산타 전설의 마을 '로바니에미'. 12월 25일 핀에어 홈페이지에서 가상 여행 체험을 할 수 있다. [사진 핀에어]

산타 전설의 마을 '로바니에미'. 12월 25일 핀에어 홈페이지에서 가상 여행 체험을 할 수 있다. [사진 핀에어]

성탄절 산타 마을의 분위기는 어떨까. 전설 속 산타의 고향 마을인 북위 66도, 핀란드 북극권에 자리한 로바니에미도 랜선으로 여행할 수 있다. 핀란드 항공사인 핀에어가 산타 마을과 함께 VR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12월 25일부터 '핀에어 숍' 홈페이지에서 10유로를 내면 가상여행을 즐길 수 있다. VR 영상 길이가 30분으로 제법 긴 편이다. 핀에어 비즈니스 좌석에 편하게 앉아서 창밖으로 북극광을 감상하고 로바니에미에 도착해 마을을 둘러본다. 핀에어와 로바니에미 관광청은 1년 이상 공들여 이번 VR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한다. 수익금은 모두 유니세프에 기증할 예정이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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