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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DA, 모더나 백신 긴급사용 승인…트럼프, "축하" 짧은 트윗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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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8일(현지시간) 미 바이오기술 기업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모더나 백신이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은 건 미국이 최초다.

AP통신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번 주말 중으로 백신 590만회 접종분을 미 전역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유통되는 백신이다.

다만 접종을 위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ICP)의 사용 권고와 CDC 국장의 수용 서명이 필요하다. 이 절차는 이번 주말 중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월요일(21일)부터 모더나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 백신, 예방 효과 94.1% 

지난 15일 FD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은 3만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94.1%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과는 95%였다.

FDA 자문위원회도 지난 17일 모더나 백신 긴급사용 승인 안건을 심의하는 회의를 열고 반대표 없이 사용 승인 권고를 결정했다. 표결에서 찬성 20표, 기권 1표가 나왔는데 찬성 17표를 받았던 화이자 백신과 비교하면 찬성표가 더 많았다.

영하 20도에서도 운송 가능, 백신 보급 수월

모더나 백신은 영하 70도 초저온을 유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보다 운송과 보관 조건이 용이하다. 영하 20도를 유지하는 일반 냉동고로도 운송과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백신 보급이 더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접종 대상과 방법도 화이자 백신과 다르다. 화이자 백신은 16세 이상이 접종 대상이지만, 모더나 백신은 18세 이상부터 접종하도록 했다. 2회 접종 간격도 화이자 백신은 21일, 모더나는 28일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FDA의 모더나 백신 긴급사용 승인 소식에 "축하한다. 모더나 백신을 이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트윗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FDA의 공식 승인이 이뤄지기도 전에 트위터에 "모더나 백신이 압도적으로 승인됐다"는 글을 올려 혼선이 일었다. 이에 FDA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심사가 진행 중"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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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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