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박능후 "3단계 막을 마지막 기회, 그 어떤 만남도 취소하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온라인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온라인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13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3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3단계 상향 검토 착수했으며, 지금이 3단계로 막을 마지막 기회”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 우리는 코로나19의 3차 유행이 본격화되는 엄중한 상황에 마주했다. 환자 규모가 크게 늘고 있다. 12월 7일부터 13일까지 한 주간의 하루 평균 국내 환자 720명이며 수도권은 540명으로 7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의 유행이 지속되고 환자 수가 계속 증가한다면 우리 의료체계도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의 치명률 증가 등 피해가 커질뿐 아니라 다른 일반적인 질환의 중환자, 응급환자 치료에도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1개월간의 코로나19 대응으로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무척 지쳐계시겠지만 일선현장에서의 의료진들과 방역인력의 소진은 심각한 상황이다. 의료진들과 방역인력을 위해 국민과 정부가 합심해 시간과 여력을 벌어줘야 할 때다. 그래야 중환자 발생을 억제하고 사망자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거리두기 단계를 계속 상향하고 있으나 수도권의 지난주 이동량은 그 직전 주에 비해서 거의 변동이 없고 감소하지 않고 있다. 계속된 거리두기에 힘들고 지치시겠지만 의료진과 방역인력을 위해서 사회활동을 최소화하고 집에 머물러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중보건의, 군의관 등 공공부문의 의사 280명을 진료현장지원에 우선투입했다.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사협회 등과 협력해 개원의 등 550여 명, 간호사 493명, 간호조무사 143명, 임상병리사 180명, 의대생 300명 등 의료인력도 확보했다”라며 “코로나19 대응과 함께 코로나19 대응에 함께하겠다고 신청해주신 의료인들과 의료단체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방역조치.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방역조치.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박 장관은 “현재의 3차 대유행 위기는 국민들께서 정부와 함께 힘을 모아 주셔야만 극복할 수 있다. 지금 확산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한계에 달하고 있는 의료체계의 붕괴를 막기 위해 거리두기 3단계로의 상향도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여 수도권 등 지자체, 관계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며 3단계로의 상향 검토에 착수하겠다”라면서도 “하지만 거리두기 3단계는 최후의 수단으로서 민생경제에 광범위한 타격을 줄 것입니다. 수많은 시설의 영업중단과 제한이 더는 권고가 아니며 강제적인 조치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장기간 상업의 피해를 감수하신 자영업자, 영세소상공인분들에게는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 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이 거리두기 3단계로의 상향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여러분의 일상과 생업이 중단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국민 여러분의 실천이 필요한 순간으로, 안전한 집에 머물며 이동을 최소화해 주시기 바란다. 지금은 사람이 밀집하고 밀폐된 시설,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시설은 이용을 하지 마셔야 한다. 모든 모임과 약속은 취소해달라. 지금은 그 어떤 만남과 장소도 위험이 있다.연말연시를 맞이한 작은 모임도 예외가 아니다. 가족 ㆍ지인을 만나는 것 조차 위험할 수 있다. 잠깐이라도 마스크를 벗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