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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업체 갑질에 두 번 우는 반려인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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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5호 01면

“사랑하는 내 새끼 콩이야, 너의 따뜻한 체온과 냄새가 너무 그립다. 언니는 콩이 덕분에 많이 행복했어. 하늘나라에서 마음껏 뛰어놀다가 다시 만나자.”

A씨는 지난해 떠나간 반려견 콩이를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 콩이가 숨을 거둔 후 급히 반려동물 장례업체를 검색했다.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만족도 1위라고 광고하는 업체를 찾아갔다. 허름한 컨테이너 건물에 A씨가 망설이자 직원은 “다른 데 가려면 가라”고 으름장을 놨다. 급기야 콩이를 가리키며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모욕적인 말까지 내뱉었다. A씨는 “결국 다른 업체를 찾아갔지만, 나 때문에 콩이까지 욕을 먹은 것 같아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면서 장묘시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합법 동물 장묘업체의 동물 처리 건수는 2018년 2만9823건에서 지난해 4만4529건으로 약 50% 증가했다(농림축산식품부). 수요가 늘자 불법·편법으로 영업하는 업체들도 생겨났다.  허위·과장 광고로 소비자를 기만하거나 이른바 ‘갑질’을 하는 등의 피해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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