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막으려면 HDL 높여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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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을 막으려면 혈중 악성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을 낮추기 보다 양성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진단백(HDL)을 높이는 데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윌포드 홀 육군 메디컬 센터의 리처드 크라수스키 박사는 3일 미심장학회 52차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심장마비 환자의 반 이상이 정상치의 혈중 LDL을 보이고 있다면서 심장병 예방책은 LDL을 떨어뜨리는 것에서 HDL을 올리는 것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크라수스키 박사는 대부분이 남자인 심장병 환자 143명(평균연령 63세)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만 혈중 HDL을 높이는 약인 겜피브로질, 니아신 또는 콜레스트리야민을 투여했다.

이 때 이들의 혈중 콜레스테롤은 HDL이 평균 37㎎/dL(10ℓ당㎎), LDL 127mg/dL, 총콜레스테롤 195mg/dL이었다. 정상치는 총콜레스테롤 200 이하, LDL 100 이하.

30개월 후 HDL 높이는 약이 투여된 그룹은 HDL이 평균 37% 높아지고 LDL은 5%, 총콜레스테롤은 16% 낮아진 반면 비교그룹은 HDL 2%, LDL 21%, 총콜레스테롤이 3% 각각 높아졌다.

30개월 사이에 심장마비 또는 뇌졸중 발생률은 HDL 높이는 약이 투여된 그룹이 비교그룹에 비해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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