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질 국내상륙은 시간문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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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식(金文湜) 국립보건원장은 2일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이 국내에 상륙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金원장은 그러나 이 질환이 공기를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작기 때문에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쓸 필요까지는 없다고 밝혔다.

金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중국이나 베트남 등 위험지역에서 하루 3천명이 입국하고 이들 가운데는 잠복기 환자도 있을 것이므로 검역을 아무리 잘해도 조만간 국내에 들어올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국내에서도 환자가 발생하고 전세계적으로 확산속도가 빨라질 경우 ▶환자와 접촉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을 자기 집에서 격리시키고▶동남아 등 위험지역으로부터 입국을 금지하며▶나아가 그 지역에 대한 출국금지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金원장은 "병의 원인이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 바이러스는 감기를 일으키는 40여가지 중 하나이기 때문에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金원장은 감염을 피하려면 자주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는 게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이 질환은 환자의 입에서 나오는 침방울을 통해 전염되며 여러 사람이 만지는 손잡이 등도 바이러스가 묻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홍콩.베트남 등 위험지역을 다녀온 사람은 귀국 후 10일 정도까지 발병여부를 잘 관찰하고 고열.기침.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으면 즉각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으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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