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매물 부족에 따른 전세난이 계속되면서 지난달 전국의 주택 전셋값이 7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0.66% 뛰어, 14개월째 오름세 #지방·광역시 더 심해…세종시 최고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최근 3개월 연속 상승 폭을 줄였다가 지난달 다시 오름폭을 키웠다. 집값 상승 폭은 서울·수도권보다 지방·광역시가 더 컸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종합 전셋값은 0.66% 올라 전월(0.47%)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이는 2013년 10월(0.68%) 이후 가장 많이 상승한 것이다.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14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지난달 전셋값은 수도권과 5대 광역시, 지방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 올랐다. 수도권 주택 전셋값은 0.74% 올라 전달(0.56%)보다 오름폭이 더 커졌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1.28% 올라 전월(0.68%)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오름폭을 확대하며 2008년 10월(1.29%) 이후 최고로 상승했다. 경기도는 0.75% 올라 전달(0.67%)보다 상승 폭을 소폭 키웠다.
서울도 0.53% 올라 전달(0.35%)과 비교해 0.18%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은 이른바 ‘강남 4구’가 상승을 이끌었다.
서초구(1.13%)와 강남구(1.08%)는 반포·대치동 등 인기 학군 지역 위주로, 송파구(0.98%)는 풍납·장지·마천동 중저가 단지와 잠실동 인기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세종시는 지난달 전셋값이 4.30%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시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셋값이 38.88% 폭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0.54% 올라 전달(0.32%)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