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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다시 비상 걸렸다, 한달째 잠잠하더니 두자릿수 확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30일 오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부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부산지역의 확진자가 급증해 부산지역 병상이 부족해지자 방역 당국은 확진자 일부를 이날 대구로 이송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오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부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부산지역의 확진자가 급증해 부산지역 병상이 부족해지자 방역 당국은 확진자 일부를 이날 대구로 이송했다. 연합뉴스

 대구에서 한 달여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대부분 서울지역 확진자와 직접 접촉했거나, 'n 차 감염'이다.

대구지역 지역감염 11명 #경북지역 지역감염 10명 #대구·경북 해외유입 1명

 대구시는 "1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명이 나왔고, 모두 지역감염이다"고 밝혔다. 11명 가운데 대구지역 모 고등학교 학생들도 포함돼 있다. 신규 확진자 11명 중 9명이 용산구, 강남구, 노원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대구에서 두 자릿수 지역감염 확진자가 쏟아진 건 한 달여 만이다. 지난 10월 30일 0시 기준으로 10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하루 한두 명 수준의 신규 확진자만 대구에서 나왔을 뿐이다.

 경북도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1일 0시 기준으로 지역감염 10명, 해외유입 1명 등 모두 11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졌다. 김천에서 2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왔고, 경산 A음대와 관련된 확진자가 7명 추가됐다. A음대와 관련해선 지난달 27일 2명, 28일 6명, 29일 1명이 확진됐었다.

 이밖에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다 포항 집에 온 한 주민도 신규 확진자로 이름을 올렸다. 경주에서 확인된 해외유입 확진자 1명은 유럽에서 지난달 28일 입국, 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는 1일부터 2주일 동안 정부 지침보다 강화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조치를 시행한다. 시는 정부가 발표한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 실행방안에 더해 공연장, PC방, 오락실·멀티방, 학원(교습소)·직업훈련기관, 독서실·스터디카페 등에서 물과 무알코올 음료를 제외한 음식물 섭취를 전면 금지한다. 단 월 80시간 이상 교습과목을 운영하는 학원과 독서실·스터디카페에서 식당에 적용하는 방역 수칙을 준수할 경우 음식물 섭취를 허용할 방침이다. 요양·정신병원 및 사회복지시설 면회도 비접촉 방식만 허용하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당분간 불필요한 모임·외출을 자제하고 개인 방역 수칙 준수에 동참해 주길 당부한다. 긴장을 늦춰선 코로나를 극복할 수 없다”고 전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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