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 등 내년부터 무료 접종

중앙일보

입력

내년부터 B형 간염.BCG(결핵).DPT(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등 13가지 예방접종이 무료화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2일 노무현(盧武鉉) 당선자가 주재하는 '참여 복지 및 삶의 질 향상' 토론회에 이 같은 방안을 보고한다.

앞으로 국가부담 대상이 될 예방접종은 ▶MMR(홍역.볼거리.풍진) ▶폴리오(소아마비) ▶인플루엔자(독감) ▶일본뇌염▶유행성 출혈열▶B형 간염 수직감염 예방 등이다. 복지부는 무료접종에 연간 1천5백억원 가량의 예산이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금은 예방접종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1회 5천~3만원의 접종비용을 환자가 전액 부담해왔다. 다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등 재정자립도가 높은 일부 지자체는 무료로 접종해주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매년 65만명의 소아가 1천5백만건의 접종을 받고 있는데 무료접종은 이 가운데 40%인 6백만건 정도다. 무상접종 대상이 추가로 늘어나면 소아용 접종은 대부분 무료화되는 셈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무상접종이 시행되면 전염병이 줄기 때문에 건강보험 재정이 절약되고 의료비 절감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