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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낯설다면…동기·선배·교육 챙기며 소속감 높여라"

중앙일보

입력

코로나19 시대에 입사한 사회 초년병들이 회사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걸 지켜본 선배 직장인들은 "나답게 살면서 선배들과도 적극 어울려라"라고 조언했다. 광고회사 3년차 권모(27)씨는 “회사 사람들과 관계 맺는 걸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며 "회사에서 인생 친구를 만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적당한 거리는 본인 정하기 나름이지만 불필요한 거리를 둬봐야 외로움만 증폭된다"고 덧붙였다. 금융계의 7년차 직장인 이형수(33)씨는 “선배들이 먼저 말 붙이기를 기다리지 말고 후배가 먼저 다가가면 더 좋다. 그게 후배의 특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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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동기부터 챙겨라”

공기업 입사 5년차 김모(31)씨는 “처음에는 동기들을 의지하면 좋을 것"이라며 "사내 메신저나 모바일 메신저에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서 자주 소통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말했다. 제조업에 종사하는 직장 4년차 최모(30)씨는 “팀 내 가까운 기수부터 친해지려고 노력해보라”면서 “업무 관련해서 가장 자주 접촉하는 것도 바로 위 선배일 테고 모르면 그들에게 편하게 물어보라”고 권했다.

한 직원 자리에 재택근무 팻말이 올려져 있다. 뉴시스

한 직원 자리에 재택근무 팻말이 올려져 있다. 뉴시스

②“사내교육을 찾아보자”

회사에서 빠른 업무 파악을 위해서는 온라인 교육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은행에서 일한 지 4년차인 최모(29)씨는 “최근엔 회사에서 비대면 온라인 강의를 많이 지원한다"며 "동영상 강의를 적극적으로 찾아 들으면 업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기업 4년차 박모(26)씨는 “일에 관련한 단편적인 지식은 유튜브에서 찾아보는 것도 좋다”며 “엑셀 팁이나 기획하는 방법, 보고하는 방법부터 시작해 하다못해 업무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까지 좋은 영상들이 많다"고 했다. 공지 사항도 잘 챙기라고 했다. 유통업체에 다니는 입사 3년차 이모(29)씨는 "구내식당 식단표부터 각종 교육, 업계 현황, 인사발령까지 공지사항을 챙기고 주변과 공유하는 것도 회사에 빨리 적응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코로나 19에 따른 거리두기 2단계 첫날인 24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회사원들이 주문한 포장 음식을 들고 사무실로 이동하고 있다. 서울시는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에 발맞춰 이날부터 연말까지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으로 선포했다. 김상선 기자

코로나 19에 따른 거리두기 2단계 첫날인 24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회사원들이 주문한 포장 음식을 들고 사무실로 이동하고 있다. 서울시는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에 발맞춰 이날부터 연말까지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으로 선포했다. 김상선 기자

③“선배한테 먼저 다가가자

선배들도 좋은 선배 역할을 고민한다. 한 대기업의 10년차 직장인 조모(33)씨는 “업무를 모르면 먼저 질문해주면 좋다. 사적인 대화보단 업무 얘기를 하다보면 더 편하게 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계에 종사하는 4년차 함모(29)씨는 “선배들도 코로나가 끝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며 “선배들과 적극적으로 고민 등을 상의하다 보면 본인 성향에 맞는 직무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또 직장 선배들은 나다움을 강조했다. 6년차 의류업계에 종사하는 전진영(30)씨는 “긴 호흡으로 봤을 때, 내가 이 회사에서 하고자 하는 업무와 얻고자 하는 커리어(경력)를 자주 되새기길 바란다”며 “어떤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에 가치를 둘 때 어디서도 단단한 회사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위문희·권혜림·정진호·이우림·편광현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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