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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차 운행 줄어드니…손해보험 순익 10%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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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동차 사고와 병원 진료 건수가 줄어들면서 보험사들의 실적이 좋아졌다.

생보·손보 9월까지 순익 5조5747억 #수입보험료 1년새 7조3000억 늘어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국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순이익은 5조57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조 2552억원)과 비교해 3195억원(6.1%) 늘었다. 특히 손보사의 순이익은 10.2% 증가하면서 생보사 순이익 증가율(3.1%)을 크게 웃돌았다. 초저금리로 손보사의 이자 수익(-1867억원)은 줄었지만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4.5%포인트 낮아진 덕을 봤다. 장기보험의 손해율도 0.3%포인트 하락했다.

수입보험료 현황

수입보험료 현황

보험사의 매출에 해당하는 수입보험료(원수보험료)는 1년 전보다 7조2975억원(5%) 늘었다. 생보사의 경우 저축성 보험(2조3391억원)과 보장성 보험(1조3126억원)에선 수입보험료가 크게 늘었지만 변액보험(-6735억원)에선 오히려 감소했다. 손보사의 원수보험료는 장기보험(2조1045억원)과 자동차보험(1조5972억원)에서 대폭 증가했지만 퇴직연금 등은 5039억원 줄었다.

올해 보험사 실적이 좋아진 것은 코로나19의 반사이익에 따른 ‘반짝 효과’라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실물경기가 더 나빠지면 보험사가 고위험 업종에 투자한 자산에서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영업여건과 투자환경 악화 등으로 보험사의 장기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함께 낮아질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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