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오는 2024년까지 약 44억원을 투입해 '학교 밖 청소년'의 학습·진로 교육을 지원한다. 관악구와 마포구에는 거점형 도움센터를 설립해 학교 밖 청소년의 검정고시 준비 등을 돕는다.
서울시교육청은 24일 학교 밖 청소년 교육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서울형 학교 밖 청소년 종합지원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2021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되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검정고시 중심 맞춤형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며 4년간 약 44억원을 투입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학령기 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학업중단 학생 수는 늘어나고 있다"며 "학생이 학교 안과 밖 어디에 있든 배움을 평등하게 지원하기 위해 관련 방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2018년 여성가족부가 진행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교 밖 청소년들은 검정고시 지원이나 진학정보 제공, 진로탐색 체험 등 학습과 진로 분야의 지원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를 토대로 학교 밖 청소년 맞춤형 교육·정서·진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우선 검정고시 모의고사를 실시하고 관련 기출문제 해설을 지원하는 등 학교 밖 청소년들의 학습을 지원하기로 했다.
2014년 관악구 신림동에 개소한 학교 밖 청소년 도움센터 '친구랑'은 거점형 도움센터로 새롭게 구축해 학습과 진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마포평생학습관 내에도 '학교 밖 미래학교'를 신설해 청소년을 위한 활동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관련 제도 개선과 지원 강화를 위해 여성가족부와 관련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학교 밖 학생 종합지원을 위해 민·관·학 기관들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학교 밖 학생 지원 협의체'를 구성하여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형 학교 밖 학생 종합지원을 통해 학교 밖 학생들을 미래의 방식으로 눈높이를 맞추고 다양한 '꿈'들이 '더불어 숲'이 되도록 학교 밖 청소년 종합지원계획을 중장기 프로젝트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