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활한 성생활은 경제성장의 원동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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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를 많이 할수록 더 건강해지고 일에 대한 성취욕이 강해짐으로써 결과적으로 경제도 발전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싱가포르에서 14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아시아 성(性)의학 회의'에 참석한 각국 성의학자들은 원활한 성생활이 삶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같이 밝혔다.

아시아성의학협회(AFS) 창립자인 에밀 만룬 응 박사는 "경기 불황일 때에는 사람들의 성적 능력도 저하돼 섹스 횟수도 줄어든다"며 "그렇게 되면 삶의 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가정 폭력과 이혼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홍콩대학의 정신과 교수인 응 박사는 각국 정부가 어린이를 위해 매우 폭넓은 성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으며 성행위를 통해 감염되는 질병과 성행위 방법 등도 교육 내용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의에 참석한 학자들은 아시아 지역에서의 성교육이 사회적, 종교적, 문화적 이유로 인해 전반적으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성.발기불능 연구를 위한 국제사회(ISSIR)'의 회장으로 선출된 가네산 아다이칸 교수는 "아시아 지역에는 여전히 성을 둘러싼 미신과 오해가 존재하며 이는 성기능 장애와 가정불화를 야기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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