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제거 코마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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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와 흙먼지, 배기가스 등 대기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코마개가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광주 출신으로 경기도 소사구 송내 1동에서 ㈜코.평화를 경영하는 심재호(50)씨는 대학시절 기계공학을 전공한 경험을 살려 회사 기술진 3명과 2년여 동안 연구한 끝에 최근 분진이 많은 사업장 근로자와 택시 운전사, 고속도로 톨게이트 근무자 등 환경오염에 노출된 사람들을 위한 코마개 개발에 성공했다.

'코넷'이란 이름으로 상표등록한 이 코마개는 천연 실리콘으로 제작됐으며 필터에 보습·항균·항곰팡이·생리화학성 기능이 우수한 키토산이 도포돼 먼지와 배기가스, 각종 바이러스, 곰팡이균의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또 필터에 향이 섞여 스트레스 해소와 집중력 향상, 편안한 수면을 돕기도 한다. 코에 간단히 낄 수 있도록 만든 '코넷'은 미세 먼지와 분진이 많은 각종 사업장과 차량의 배기가스, 황사, 도로먼지, 꽃가루 등을 걸러줄 뿐만 아니라 감기 바이러스의 침투도 막아줘 감기예방과 코골이 증세를 완화시키는데도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원사직물시험연구원(http://www.fiti.re.kr)이 최근 실시한 '코넷'의 향균도 시험결과 바이러스 침투를 거의 완벽(99.9%)하게 차단할 수 있고 집진(集塵)효율도 80%이상으로 판정됐다.

특히 '코넷'은 한달분(30개)에 1만-1만2천원이어서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코.평화는 앞으로 졸음퇴치용과 입덧방지용 코마개도 출시할 예정이다.

광주가 고향인 심씨는 "서울을 오고갈 때 톨게이트 근무자나 건설현장 근로자들이 자동차 배기가스나 먼지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고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코마개를 착용하면 환경오염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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