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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 재산 각 16억 논란에…금태섭 "민주당 검증 거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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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과 부인, 두 자녀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빌라 지분을 4분의 1씩 소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장인의 뜻에 따라 가족이 집을 공동소유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금 전 의원은 1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를 앞두고 공인의 재산과 신상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금 전 의원은 “돌아가신 장인께서 2016년 말에 저희 식구들에게 집을 한 채 증여했다”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고 당연히 증여세를 모두 냈다”고 해명했다. 그는 “증여받은 빌라는 현재 전세를 주었고, 전세보증금은 예금 형태로 가지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금 전 의원은 “2016년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이 집을 포함해 모든 재산을 투명하게 공개했다. 민주당의 검증과 공천을 거쳐 당선됐고 4년 동안 공직자로서 절차에 따라 모든 재산을 등록하고 공개했다”며 “나름 열심히 살았지만 좋은 부모님과 환경을 만나서 혜택받은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적이 없다. 더 많이 기여하고 더 많이 봉사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부 여권 성향 인사들은 금 전 의원 가족의 재산 형성 문제에 대해 잇따라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역사학자인 전우용씨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태섭씨의 94년ㆍ99년생 두 자녀 재산이 각각 16억원 이상이라고 한다”며 “금태섭씨가 공수처 설치에 반대한 것과 이 사실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난할 때 양심에 거리끼진 않았는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김정란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명예교수(시인)는 19일 페이스북에 “아들 둘에게 각기 16억씩 물려준 금태섭이 조국 전 장관이 청년세대에게 절망감을 안겨 주었다고 강하게 비난했었다”며 “돌이켜보면 이 사람은 근본적으로 민주당 사람이 아니다”고 썼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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