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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KTX 교통망서 소외”…충남, KTX 철도망 구축 나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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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혁신도시로 지정된 내포신도시(도청이전 신도시)를 포함한 충남 서해에서도 고속철도(KTX)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철도망 구축에 나섰다.

"서해선 복선전철과 경부고속철 연결해야" #내포신도시에는 기업들 투자유치 잇달아

충남도청 내포신도시. 중앙포토

충남도청 내포신도시. 중앙포토

 충남도는 16일 천안시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서해 KTX 고속철도망 구축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용역은 2012년 국가철도공단에서 시행한 사전조사 용역(B/C 0.99) 이후 충남도에서 자체적으로 타당성을 재평가하고 최적의 사업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충남도는 이 용역을 바탕으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서해 KTX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충남도가 고속철도 구축에 나선 것은 경부·호남·강릉 KTX 개통 후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 시대로 접어든 상태에서도 충남 서해지역은 KTX 교통망에서 소외돼 있어서다. 이곳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100∼200㎞ 거리임에도 서울에서 서천군 장항읍까지 3시간 이상 걸린다. 이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육로교통망으로 가장 거리가 먼 부산과 목포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부산과 목포 등에는 KTX가 연결돼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서해안지역에 고속철도가 건설돼 서울 1시간대 진입 실현과 함께 충남혁신도시 완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해 KTX 고속철도망 구축 타당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철저한 자료 준비와 대응으로 국가 4차 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해선 복선전철(평택 청북면)과 경부고속철도(화성 향남면) 최단거리 6.7㎞를 연결, 홍성에서 서울 용산까지 40분대 진입하도록 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서해선 복선전철 노선도. 연합뉴스

서해선 복선전철 노선도.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혁신도시로 지정된 내포신도시에는 여러 기업이 잇달아 투자의사를 밝히고 있다. 충남도와 홍성군은 이날 도청에서 국내 9개 기업과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투자를 결정한 기업은 디엔에이테크·신한스틸·제이원메딕스·대경솔루션·성지티앤엠·현창휴먼테크·이그쉐어·엘에스디테크·하이젠 등이다. 대부분 수도권에 있던 시설을 내포신도시로 이전한다.

 이들 기업은 2023년까지 내포신도시 첨단도시산업단지 6만8766㎡ 부지에 576억원을 투입해 공장을 건설한다. 예상 신규고용 인원은 275명이다. 충남도는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1243억원의 생산 효과와 336억원의 부가가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23.7%인 내포 첨단산업단지(40만1438㎡) 분양률도 40.9%로 높아진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내포신도시는 혁신도시 지정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며 "이전 기업들이 충남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혁신도시 지정 충남 비전 선포식’이 지난 12일 오후 충남 내포신도시(홍성-예산) 도청 남문광장에서 열렸다. [사진 충남도]

‘혁신도시 지정 충남 비전 선포식’이 지난 12일 오후 충남 내포신도시(홍성-예산) 도청 남문광장에서 열렸다. [사진 충남도]

 한편 충남도는 지난 12일 내포신도시 도청 남문광장에서 양승조 충남지사와 도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도시 지정 충남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220만 도민이 힘을 모아 일궈낸 ‘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함께 축하하고 국가균형발전 견인과 환황해권 중심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행사 비용으로는 충남도 예산 3억2000만원이 투입됐다.

 홍성=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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