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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석까지 보냈다...최태웅 감독 세대교체 성공할까

중앙일보

입력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우수선수(MVP) 출신 센터 신영석을 비롯해 선수 3명과 한국전력 선수 3명을 맞바꾸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미디어데이 참석한 현대캐피탈 신영석. 13일 한국전력으로 트레이드 됐다. [연합뉴스]

미디어데이 참석한 현대캐피탈 신영석. 13일 한국전력으로 트레이드 됐다. [연합뉴스]

현대캐피탈 구단은 13일 센터 신영석, 세터 황동일과 현재 국군체육부대에서 복무 중인 김지한을 한국전력으로 보내고 세터 김명관, 레프트 이승준에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3대 3 트레이드를 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캐피탈은 2019~20시즌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장신 세터 김명관과 성장 속도가 빠른 이승준 등 유망주를 영입하고 내년 신인 지명권을 확보했다. 개막 7연패로 최하위로 처진 한국전력은 경험 많은 베테랑을 영입했다.

현대캐피탈이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을 보낸 것이 파격적이다. 2008년 드림식스에 지명돼 프로에 데뷔한 신영석은 우리카드를 거쳐 2014~15시즌 현대캐피탈로 이적해 활약했다. 2017~18시즌에는 센터로서는 최초로 MVP를 수상했다. 이에 힘입어 2018~19시즌 후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현대캐피탈과 연봉 6억원에 재계약했다. 신영석은 통산 블로킹 득점 3위다.

그런 신영석까지 한국전력으로 보낸 것은 현대캐피탈이 세대교체에 사활을 걸었다는 뜻이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구단을 통해 "팀 재창단에 맞먹는 강도 높은 리빌딩을 통해 변화를 꾀하려 한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전 세터 이승원과 삼성화재 세터 김형진을 맞바꿨고, 지난 10월에는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복무 중인 센터 김재휘를 KB손해보험에 내주고 2020~21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 한양대 레프트 공격수 김선호를 뽑았다. 그리고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전망있는 신예 선수들을 대거 데려왔다. 현대캐피탈의 세대교체가 성공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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