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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후보' 찾겠단 이낙연에···진중권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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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예를 들면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같이 유능하고 도덕적인 후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0일 페이스북에 남긴 코멘트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열린 '4·7 재보선 선거기획단' 1차 회의에서 "가장 도덕적이고 유능한 후보를 내세워달라"라고 이야기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오종택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잇달아 성과 관련된 문제들로 인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로 3년 6개월의 실형을 받았다. 오 전 시장은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물러났다. 박 전 시장의 경우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전직 비서 성추행 사건이 공론화됐다.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들이 잇딴 성범죄 의혹을 받으면서 민주당은 내년 4월 선거에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었다. 민주당의 당헌(제96조 2항) 역시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잃으면 당은 재·보궐선거에 공천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지난 10월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진행된 전 당원 투표를 통해 후보 공천을 공식화했다.

진 전 교수는 앞서 전당원 투표를 통해 당헌과 당규를 바꾸는 것에 대해 중앙일보 칼럼을 통해 "흡사 북한의 투표를 보는 것 같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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