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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LG에 사의 표명…재계약 않기로

중앙일보

입력

LG 구단에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류중일 감독 [뉴스1]

LG 구단에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류중일 감독 [뉴스1]

프로야구 LG 트윈스 류중일(57) 감독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LG는 6일 "류 감독이 구단의 재계약 의사와 관계없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구단은 류 감독의 재계약과 관련해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었지만, 감독의 의견을 존중해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류 감독은 5일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이 끝난 뒤 구단에 면담을 요청했다. LG가 두산 베어스에 2패를 당해 PO 진출에 실패한 직후였다. 차명석 단장을 만나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구단도 그 뜻을 수용하기로 했다.

류 감독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삼성 라이온즈를 이끌면서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를 이끌었다. 1년 휴식 후 2017년 10월 LG와 3년 총액 21억원에 계약한 뒤 지난해와 올해 팀을 2년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이끄는 리더십을 보였다.

그러나 LG가 바랐던 한국시리즈 우승 염원은 풀어주지 못했다. 올해 최종전 패배로 정규시즌 4위가 돼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포스트시즌을 시작했고, 준PO에서 잠실 라이벌 두산에 2패를 당해 탈락했다. 결국 류 감독은 자진해서 물러나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류 감독은 구단을 통해 "그동안 LG를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리고, 아쉬운 경기 결과를 보여드려 죄송하다. 먼저 자리를 정리하고 떠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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