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檢칼날 내게 올까 두려워" 진중권 "문서위조 하셨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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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 정권에 대한 검찰의 적의감이 너무 높아 두려움을 느낀다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왜 두려워하는지 도통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고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검찰의 원전 관련 압수수색이 군사작전을 보는 듯하다"며 "우연의 일치인지 같은 날 검찰은 정경심 교수에게 '징역 7년과 벌금 9억원을 구형하고, 1억6461만원의 추징 명령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심지어 국정농단이라는 단어를 거론하는 검찰의 발언을 보며 적의를 느낀다"고 했다.

고 의원은 "정 교수는 온 가족이 파렴치한으로 내몰린 것에 대한 심경을 밝히며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며 "두렵기도 하다. 그들의 칼날이 내게도 미치지 않을까. 가족의 얼굴이 떠오르고 친구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간다"고 걱정했다.

사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사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이에 진 전 교수는 "인생을 어떻게 사는지 몰라도 그렇게 살지 마라"며 "공인이 되었으면 검찰의 칼이 두려운 삶은 청산하라. 이상한 짓 안 하고 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면 안 되나"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대체 무슨 짓을 하셨길래 검찰의 칼을 걱정하나"라며 "혹시 누구처럼 문서위조 같은 거 하셨나. 이상한 사모펀드 같은 거 하고 있나. 아니면 차명계좌로 주식투자 하고 계시는지, 대체 뭘 두려워하는 건지"라고 덧붙였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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